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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15 에티오피아를 아십니까?

1951년 4월 13일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는 해외파병 출정식이 있었다.

그들이 돕고자 하는 나라는 다름아닌 대한민국!


1935년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의 침공을 받고 국제연맹에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약한 나라의 서러움을 너무나 잘 아는 그들은 6.25 전쟁이 발발한 아시아의 또 다른 약한 나라를 돕기 위해 이역만리 출정에 나섰다.


그들은 16개국 참전군인 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게 싸웠다.

253번의 전투에서 전부 승리를 거두게 된다.


6천여명의 부대원들이 참전하였고,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나 실종자도 없었다.

검은 전사의 후예답게 이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부대원중에는 월급 일부를 에티오피아로 보내지 않고,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 고아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 곁에서 지켜줬다고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때문에 가족을 뒤로 했다.

그리고 목숨을 다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


그렇게 목숨 걸고 싸웠지만, 휴전이 되어 에티오피아로 돌아왔을 때


목축업으로 살아가던 에티오피아는 7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80불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국민 소득 3,000불이 넘었던 에티오피아는 그렇게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1974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공산국가가 되었고.

공산주의와 싸우겠다고 스스로 지원했던 참전용사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문과 핍박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에티오피아,

그 에티오피아에서도 가장 비참한 사람들이 되어 살아가게 되었다.


123명의 전사자분들과

아직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와 그들의 후손들...


그리고 6,039명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지금 우리는 차마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이제 우리가 기억할 때입니다.

 

 

Posted by 지상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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