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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이유(Seuil)

일반상식 2020. 10. 10. 01:02 |

프랑스에는 '쇠이유'라는 비행 청소년 교화 단체가 있다. 이 단체의 교화 방식이 매우 특이하다.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을 프랑스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석달 동안 2,000㎞를 걷게 한다.

교정당국은 쇠이유 프로그램을 마치면 범죄자를 석방한다. 도입 당시엔 교정 방식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비행 청소년의 재범률을 15%로 뚝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통상의 재범률인 85%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쇠이유를 만든 이는 프랑스 언론인 '베르나르 올리비에'다. 그는 아내가 죽은 뒤 심한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스페인 산티아고 길과 실크로드 길을 걸으면서 삶의 새길을 찾았다. 

그는 지금도 걷고 있다. 베르나르는 말한다. "걷기란 자신에 대한 성찰이다. 걸으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을 돌아보면 깨닫게 되고, 이런 깨달음이 쌓여 인생을 설계하게 된다."

쇠이유(Seuil)는 프랑스 말로 '문턱'을 의미한다. 
사회의 문턱에서 넘어진 청소년들에게 걷기를 통해 스스로 일어서게 한다는 뜻이 담겼다. 
중세 유럽에서도 죄를 지은 자들이 순례길을 걸었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역시 죄를 씻는 의식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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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상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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