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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7 같은 음악 다른 느낌 - 모짜르트와 베르디의 레퀴엠

음악에는 같은 가사에 다른 선율을 붙인 곡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이상의 음악이 같은 가사로 쓰여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음악가가 같은 가사에 곡을 붙였다면 말이다.


카톨릭 교회에서 사용되는 미사곡이 있다.

미사곡 중 ‘레퀴엠’이라는 장르가 있는데,

우리말로 ‘진혼곡’ 이라고도 한다.

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영원한 안식을 비는 미사곡이다.


얼마나 엄숙하고 예를 갖춰야 할지 짐작된다.
그래서 곡의 역활에 따른 이름, 순서 등을 형식으로 정해 놓았는데,

레퀴엠에 대부분 포함되는 부분으로

최후 심판을 묘사하는 ‘분노의 날(Dies Irae)’이 있다.


레퀴엠을 작곡한 대표적인 음악가로 모짜르트와 베르디가 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1984년 아카데미 8개부문을 수상한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기억할 수 있는데, 

가면을 쓰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살리에리가 모짜르트를 찾아와 레퀴엠 작곡을 의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모짜르트는 끝내 이 곡을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결국 자신을 위한 진혼곡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또 한 사람

베르디의 레퀴엠은 잘 들어보면 어딘지 모르게 우리 귀에 익숙하게 느껴지는데,

바로 수많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 ‘분노’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 자주 사용했던 음악이다.


둘의 차이도 흥미롭다.

베르디가 재난에 가까운 ‘분노’를 쏟아놓는다면,

모차르트는 쫓기는 듯한 공포와 초조감을 짙게 전달한다.


오늘(1/27일)은 두 사람에게는 아주 운명적인 날이다.

1756년 짤츠부르트에서는 모짜르트가 태어났고

1901년 베르디가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난다.


한사람은 어릴 때부터 천재 음악가 소리를 들으며, 36년동안 600 여곡을 작곡하며 큰 명성을 얻기는 했지만 출발의 영광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또 한사람은 일생동안 26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그의 주가는 계속 치솟아 나중에는 갑부가 된 보기드문 작곡가였다.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베르디가 40일 동안 단숨에 작곡해낸 <리골레토>는 오페라 사상 드물게 보는 영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초연 전에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이 곡을 절대로 사람들 앞에서 부르지 말라고 해놓고 비밀연습을 했답니다.

베르디의 생각대로 이 아리아는 일세를 풍미한 명가가 되었고 그의 명성은 더욱더 상승했다.

한때 그는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지만 자신을 음악가이자 농민의 아들이 뿐이라고 항상 자신을 낮추었다.

 


 

공연 수익금도 자선단체에 기부하였으며,

고향 부근에 가난한 사람을 위한 자선병원도 짓고,

고독한 노년의 음악인들을 위한 요양원도 지었다.


풍성한 음악적 결실과 뜨거운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베르디가 남기고 간 뚜렷한 발자취인 것이다.


거장의 죽음을 애도하기위해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연주되는 가운데

자신이 지은 음악인들을 위한 요양원 지하에 묻힌다.

 

모짜르트의 레퀴엠 감상하기

 

베르디의 레퀴엠 감상하기

 

모짜르트의 오페라 중 대표곡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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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오페라 중 대표곡 감상하기


베르디의 오페라 중 대표곡 감상하기


Posted by 지상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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