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미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의 최종 승부는 스티브 스콧과 타이거 우즈'간에 치러졌다.
18번 홀의 연장 마지막 홀....
서로 동타를 이룬 가운데 스티브 스콧이 먼저 퍼팅을 할 차례...
우즈의 공이 스콧의 퍼팅라인 위에 놓여 있어서
우즈는 원래 놓여 있던 자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공의 위치를 표시하고 공을 집었다.
그런 다음의 스콧의 퍼팅...
공은 홀컵을 아주 살짝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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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타이거 우즈의 퍼팅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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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가능한 모든 각도를 점검했다.
그리고 마침내 퍼팅할 위치에 섰다.
이제 퍼터로 공을 치기만 하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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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스티브 스콧은 조용히 타이거 우즈에게 다가가서는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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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놓여야 할 자리는 그곳이 아니라 약간 떨어진 곳이라고...
그래서 우즈는 공의 위치를 정정할 수 있었다.
이어진 그의 퍼팅에서 공은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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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 데스.
연장 홀 승부에서 타이거 우즈가 스티브 스콧을 단 한 타차로 누르고 우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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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한 번 상황을 돌이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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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콧이 취할 수 있었던 행동은 두 가지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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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상황에 맡기는 것이다.
굳이 타이거 우즈에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타이거 우즈가 최종순간까지도 자신이 공을 잘못된 위치에 놓았다는 것을 모르고 퍼팅을 해서 벌점 두 벌타를 받는다면 그것 또한 능력이고 운이 아니겠는가
스타비 스콧은 잠깐 딴청을 하거나 자신도 몰랐던 일 정도로 넘겨버리면 승리는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대응은 세상에 넘쳐나는 일이다.
스티브 스콧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
스티브 스콧이 굳이 손가락질 받거나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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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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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스티브 스콧이 타이거 우즈에게 공의 바른 위치를 알려주는 일이다.
정직한 행위이지만 그동안의 타이거 우즈의 퍼팅 능력을 감안하면 우승은 바로 그 통보 하나로 물 건너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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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따져본다면 이렇게 바보스러운 대응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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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며,
인격을 갖춘 성실한 승리자입니다.
비록 스티브 스콧이 챔피언십 타이틀을 놓치긴 했지만,
그는 분명 승리보다 더 값진 그 이상의 승리자인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수백만 골퍼들의 칭찬과 박수를 받은 또 한명의 승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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