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2월 첫발사되어 1996년까지 10년에 걸쳐 완성된 무게 130톤의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

2001년까지 15년동안 300~400km 상공에서 우주먼지 등의 각종 위협과 싸우고 견디면서 지구궤도를 89,067번 선회했다.

90분에 한바퀴씩, 거리로 따지면 총 36억km를 돌았다는 말이다. 

그 동안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총 12개국 104명의 우주인이 우주정거장 '미르'를 방문했고

이 곳에서 약 16,500여 건의 과학실험을 실시했다.

 


 

물론 운영과정에 도킹불안 등 위험한 사고와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우주 체류시대를 열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2001년 3월 23일

노후화에 따른 고장 및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폐기 결정에 따라

마침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여 파괴되었고 일부 파편들은 남태평양 바닷속으로 가라 앉으며 15년간의 임무를 마쳤다.

 

 

영화 ‘그래비티’ 에서

조지 클루니는 “우주에서 무엇이 가장 마음에 드냐?”라고 묻는다.
이에 산드라 블록은 “고요함”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고요함은 곧 두려움으로 변한다.
우주선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망망대해보다 큰 우주에 그녀 혼자 남게 된다.
어둡고 산소도 없으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우주는 공포 그 차체였다. 
산소도 중력도 없는 우주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체력을 필요로 한다.

 


1995년 3월 22일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폴랴코프는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438일 18시간 동안 연속 체류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것은 약 1년 2개월 가량을 우주공간에 머물렀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이 우주에서 살기는 쉽지 않다.

중력이 있는 지구에서는 혈압이 머리에서 다리로 내려갈수록 높아지지만,

우주에서는 혈압이 머리와 다리가 똑같아진다.

혈액과 세포액이 올라와 향과 맛을 느끼는 신경이 무뎌진다.

따라서 미각도 둔해진다. 
 
우주에서는 잠을 자기도 쉽지 않다.

우주정거장에서는 하루 해를 16번이나 만난다.

자주 밤낮이 바뀌게 되면서 신체리듬이 깨진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뼈에서 칼슘이 한 달 평균 1%씩 줄어든다.

근육에서 단백질도 빠져 나간다.

만약 우주에서 1년을 머문다면 뼈와 근육의 12%가 늙는 셈이다.

무중력 상태에서의 근육 이완, 운동 부족 등이 노화를 불러오는 원인이다.

이런 점에서 우주인 발레리 폴랴코프의 기록은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영화 그래비티의 마지막 장면에서 산드라 블록은 어렵게 지구로 돌아온다.

그녀는 중력 때문에 힘겹게 걸음마를 떼면서도 감격에 젖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이처럼 우주탐사는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중력과 산소가 존재하는 안정된 지구에서 살아온 인간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임에 분명하다.

 

우주정거장 관련 동영상 :

 

Posted by 지상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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