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러운 철 사다리로 만든 피라미드, 파리에 세워지다.
일반상식 2015. 3. 31. 23:26 |1889년 3월 31일,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 입구에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세워졌다.
높이 324m, 무게 7,300톤, 18,038개의 금속 부품과 250만 개의 못이 사용된 이 철골 구조물은 20년후 철거해도 좋다는 조건이었지만,
당시 프랑스의 많은 예술가들은 흉물스럽고 혐오스러운 철 구조물이 파리의 경관을 망쳤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향후 20년간 우리가 도시 전체에서 보게 될 이것은 수 세기에 걸쳐 내려온 도시 미관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는 철판으로 엮인 역겨운 기둥의 검게 얼룩진 역겨운 그림자를 보게 될 것이다."
"쓸모없고 흉물스러운 에펠 탑에 대해 우리는 모든 정력과 분노를 다해 항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20년후에는 무선통신의 발달로 송신용 안테나로 활용됨에 따라 가까스로 철거되는 운명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고 지금은 파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니, 파리 시민의 입장에서는 계속 보게 되니 정이 든 것이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어떤 대상을 자주 보게 되면 호감을 갖게 된다는 단순 노출효과를 '에펠탑 효과'라고 부른다.
1889년 오늘은 파리에 에펠탑이 세워진 날이다.
흉물스러운 철 구조물이라고 비난받었던 바로 그 곳이...
전 세계 여성들이 프러포즈를 받고 싶은 장소 1위의 에펠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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