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의 함정

일반상식 2023. 1. 3. 19:56 |

식당에 가면 코스 요리가 있을 때가 있다.
대부분 세 가지 코스다.

코스 A, B, C 의 가격이 각 15만원, 10만원, 5만원이라 하자.
세 코스에 나오는 음식의 종류, 맛, 재료, 조리법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코스를 합리적으로 고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3가지 코스중 제일 인기 있는 건 중간 코스인 ‘B’이다.
제일 비싼 코스는 부담스럽고, 제일 싼 코스는 체면이 안 서는 듯해서 중간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극단을 회피하는 심리가 작동한 탓이다.

한 끼에 15만원이나 하는 비싼 ‘A’을 선택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도 식당은 이 코스를 메뉴에서 없애지 않는다.
중간인 ‘B’를 선택하게 만드는 미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미끼를 없애면 제일 싼 ‘C’ 코스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과 콜라도 비슷한 원리다.
가격을 비교해보면 ‘중’자를 사느니 1천원을 보태 거의 두 배 크기의 ‘대’자를 사는 게 나아 보인다.
물론 이때 ‘중’자는 ‘대’자를 사게 유혹하는 미끼다.

상술에 속지말자.
잠깐 쪽팔리면 된다.
미끼를 물어놓고서는 어깨에 힘 주면 안된다~

#코스요리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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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상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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